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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다 보니 ‘문재인 때가 더 나았다’는 소리가 나올 판이다. 그러나 문 정권 5년은 대한민국 체제가 탄핵되고, 국가정체성이 무너지고, 자유와 인권이 유린된 우리 ‘헌정사의 암흑기’였다.문 정권의 ‘적폐청산’은 조선시대의 사화(士禍)와 다를 바 없는 ‘현대판 사화’요, 보수를 궤멸시키기 위한 피비린내 나는 ‘정치보복’이었다. 또한 무고한 자유우파 인사들을 전과자로 만들어 공직 취임을 막고, 선거 출마를 원천봉쇄해 좌파 장기집권을 기도한 ‘계획된 음모’였다.우리 역사에도 칠흑같이 어두웠던 시절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8.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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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고사가 있다. ‘명마가 백락(말을 잘 다루는 주나라 사람)을 만나 세상에 알려진다’는 뜻으로,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인재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다.당나라 대문장가인 한유(韓愈)가 쓴 ‘잡설(雜說)’ 중에는 천리마가 등장한다. ‘세유백락 연후유천리마, 천리마상유 이백락불상유(世有伯樂 然後有千里馬, 千里馬常有 而伯樂不常有)’. ‘세상에는 백락이 있은 연후에야 천리마가 있고, 천리마는 늘 있지만 백락이 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다.인재(천리마)를 알아보는 지도자가 있어야 인재가 묻혀버리지 않는다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7.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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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해선 안 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은 공공부문의 비중을 줄였는데,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우리나라는 도리어 늘렸다.중앙정부 공무원 수는 13만 3천명 늘었고, 공공기관 정규직은 10만 8000명 늘었다. 공기업의 임금은 대기업보다도 8% 이상 높아졌고,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공기업은 2016년 5개에서 18개로 전체의 절반이 되었다.지금 G2의 경기 침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신흥국에서는 도미노 디폴트가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끝난 주요 20개국(G20) 재무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7.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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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마치 폭풍전야(暴風前夜)와 같은 시계제로다. 위기의 근원은 물가폭등이다. 각국은 ‘물가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4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9%대로 34년 만에 가장 높다. 한국도 24년만의 6%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후폭풍을 최소화해야 한다.물가가 치솟을수록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다. 이들의 실상을 정부는 세심히 살펴 수급 기준을 현실화할 대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정부는 최근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생계·주거급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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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7.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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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황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의 3고(高)와 무역 적자, 주가 폭락 등이 민생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경제위기 태풍’을 극복하고 나아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의 목을 죄고 있는 규제개혁에 승부를 걸고 기업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모든 정부는 규제개혁에 힘을 쏟았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관료들의 ‘그림자 규제’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국가주의 큰 정부를 앞세운 좌파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들이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7.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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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국가 삼국 중에서 가장 약한 신라가 삼한일통을 이룰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임금과 백성이 하나가 된 국론통일과 신라인의 기백과 역동성이라고 본다. 신라는 당나라에 유학생을 보내 선진문물을 배웠고, 세속오계(世俗五戒)로 대표되는 화랑정신으로 무장했다. 화랑은 국가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첨병이었고, 통일의 중추가 됐다.신라와 가야지역의 무덤에서는 많은 철기 유물들과 ‘철정(鐵錠)’이라 부르는 쇳덩이가 발견되는데, 이것은 영남지역의 앞선 제철 능력이 신라 국력 증강의 배경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신라가 통일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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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6.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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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0월 유신(1972년 10월 17일)’ 50년이 되는 해다. 최근 발간된 (조우석 외 16인 공저, 지우출판)는 ‘박정희정신’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다양한 시각에서 담아냈다.박정희정신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는 필자는 5.16혁명에서 유신까지 18년의 역사를 글로 표현해 낸 ‘17명의 또 다른 박정희’를 만난 기쁨과 흥분을 지울 수 없다. 이에 를 박정희 ‘결단의 리더십’으로 해석해 봤다.우리 현대사에서 부당하게 왜곡 당하고 폄훼 당하는 시대가 ‘건국 시대’와 ‘산업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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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6.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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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온 국민이 독립운동과 한국전쟁에 희생한 선열(先烈)과 그 가족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는 달이다. 전쟁을 맞아 나라가 누란지위(累卵之危)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나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 중에는 의병(義兵)을 빼놓을 수 없다.지난 2011년 6월 1일.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경남 의령군에서 개최되었다. ‘호국보훈의 달’ 첫째 날인 6월 1일이 의병의 날로 선정된 이유는 임진왜란에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것에서 유래한다.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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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6.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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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한 달을 맞게 되었다. 청와대 개방과 ‘용산시대’ 개막, 한미정상회담 성공적 개최와 안보불안 해소, ‘시민의 곁에 있는’ 행보, 집권여당의 좌향좌(左向左) 서진전략, 12번의 ‘도어스테핑(출근길 질의응답)’ 등 좌고우면하지 않는 파격 행보와 국정장악력이 가히 파죽지세(破竹之勢)다.윤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허니문 선거’에 국민은 ‘국정안정론’을 택했고, 야당의 ‘대선 불복’을 응징해 정권교체가 완성된 것이다.이제 정부 여당은 국정성과로 국민 지지에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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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6.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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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 공석이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박순애 서울대 교수가 지명됐다. 인선에 난항을 겪었던 터라 국가백년대계를 책임질 ‘교육부 장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금·노동·교육 ‘3대개혁’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중대하고 시급한 과제인데, 문재인 정부는 5년을 허송세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회연설에서 ‘3대개혁’을 새 정부 국정과제로 제시했다.가난한 나라 조선의 역사를 정의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았던 명현(明賢)들은 하나 둘이 아니다. 의 저자 신봉승 선생은 조선의 명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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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6.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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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동·서양의 ‘문예부흥기’로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18세기 청나라 강건성세(康乾盛世, 강희·옹정·건륭 연간)를 들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는 8세기 석굴암·불국사로 상징되는 신라 경덕왕 때, 12세기 고려청자의 전성기인 고려 인종 때, 15세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때, 18세기 영·정조 시대가 문예부흥기였다. 3~4백년을 주기로 문예부흥이 일어난 것이다.조선의 성공한 두 임금인 세종과 정조의 특징은 모두 자신의 ‘학문’이 깊었고, 학자를 존중하는 ‘지식경영’에 앞장섰고, 방대한 ‘독서가’라는 점이었다. 세종은 집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5.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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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함으로써 5년 만에 보수세력이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격동하는 내외 정세를 감안하면, 윤 정권의 앞날에 많은 난제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국내적으로는 전임 정권이 실패한 경제, 안보, 외교 등 정책 전반의 교체가 거야(巨野)의 방해에 부딪쳐야 하고, 대외적으로는 한미동맹 강화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조정 문제, 북한의 무력위협에 대응할 전략 등이 난제로 떠오른다.정당은 항상 시대에 발맞추어 ‘자기 개혁’을 쉼 없이 할 때 진화하고 발전한다. 그런데 집권당이 된 국민의힘은 처절함이 부족하다. ‘보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5.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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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과 대통령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소통의 어려움에 있을 것이다. 과연 상명하복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 정치문화에 비춰볼 때 정치인과 장·차관 등 고위 관료가 서릿발 같은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대통령에게 직을 걸고 직언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비유가 적절할지 모르지만, 옛날 명군(名君)은 하루 사이에도 만 가지 일을 보살피되 깊이 생각하고 멀리 걱정하였으며, 그 좌우에는 올바른 선비를 두고서 직언을 받아들이고 부지런하여 편안히 쉴 틈이 없었다.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5.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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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상강(國無常强) 무상약(無常弱). 나라는 영원히 강할 수도 약할 수도 없다.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구절이다. 나라의 강약은 지도자의 역량과 국민의 총화 여하에 따라서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하는 법이다.문재인 정권 5년은 어둠과 질곡의 5년이었다. 충견(忠犬)언론과 광란의 인민재판에 의한 숙청의 시대였다. 조선 4대사화(士禍)를 다 합쳐도 희생자가 500여 명인데, 문 정권은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전직 대통령 두 분을 위시해 보수 진영을 초토화해서 1000여 명에 달하는 희생자를 양산했다.사화 보다 더 참혹했던 기축옥사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5.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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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은 유·불·선 통합을 주장했던 신라 말기의 대학자이자 뛰어난 문장가다. 그는 868년 12살의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을 가 과거에 급제(부친이 당부한 ‘10년 안 급제’를 7년 만에 달성)하고, ‘황소의 난’을 잠재운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 등 뛰어난 글로 필명을 날렸다.신라에 귀국 후 진성여왕에게 ‘시무책’을 올려 정치개혁을 추진하였으나, 높은 신분제의 벽에 가로막혀 뜻을 펴지 못했다. 그러나 수많은 시문(詩文)을 남겨 한문학의 발달에 기여하였고, 그의 개혁사상은 고려 초 증손(曾孫) 최승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4.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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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모든 시기는 창업(創業)-수성(守成)-경장(更張)의 3기로 구분된다. 역사의 전개에서 수성의 시기가 오래 지속하다 보면, 정신과 문물제도가 병들게 되는 시기가 필연적으로 오게 마련이다.율곡(栗谷) 이이(李珥)는 200년 된 조선을 큰 병을 앓고 있는 ‘중쇠기’(中衰期)로 진단하여 여러 부문에서 ‘경장론’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경장을 위해서는 국론 통일이 필요하다 주장했다.16세기 조선에서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펴보자. 필자는 74년 된 대한민국도 법도가 문란하고 기강이 해이해져서 국가 이념이 망각되는 ‘경장의 시기’에 들어섰다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4.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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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백마가 달리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과 같이 빨리 지나간다(인생여백구과극, 人生如白駒過隙). 그래서 인생은 해 뜨면 사라질 풀 위의 이슬처럼 덧없는 것이라(인생초로, 人生草露) 했다.100년 인생도 이처럼 짧다고 했는데, 하물며 5년 임기의 대통령은 말해서 무엇 하랴. 현직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을 존중해야 한다. 자신도 5년 후엔 전직 대통령이 될 테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나는 국민들에게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전직 대통령들과 국정경험을 나누면서 국난극복의 지혜를 얻고자 했다”고 했다.현직 대통령과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4.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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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세 분구필합 합구필분(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 천하의 대세는 나뉜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친지 오래되면 반드시 나눠진다. ‘삼국지연의’(三國地演義)의 첫 구절이다.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을 갓 넘었지만, 선진화와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이 많다. 무엇보다도 선진국의 본진(本陣)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저항이 따르더라도 강도 높은 ‘경제개혁’을 해야 한다.우리 역사상 경제개혁의 쌍두마차는 고구려 을파소의 진대법(賑貸法)과 조선 김육의 대동법(大同法)을 들 수 있다. 대동법을 완성한 조선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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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4.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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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612년 ‘살수대첩(薩水大捷)’에서 고구려군이 세계 전사(戰史)에 빛날 대승을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영양왕의 전략적 과감성과 을지문덕 장군의 위기관리 리더십이라 하겠다. 노희상 작가는 이를 ‘살수경영’이라 정의하고 있는데, 그의 살수경영 전략을 재정리해 본다.첫째, 적의 강·약점을 알고 그에 대비했다. 10대 1이라는 수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정규전보다 유격전으로 승부하고, 적의 기도를 간파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을 유인하는 전법을 창안하여 적기에 활용했다.둘째, 죽음을 무릅쓰고 적의 실상을 살폈다. 을지문덕 장군은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4.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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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년 평화 쇼’가 가짜라는 본색을 드러내며 지난 3월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북이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 6200km까지 올라갔는데, 정상 궤도로 쏘면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5년 내내 국민을 속이는 평화 망상(妄想)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훼손해왔음이 입증됐다.나라가 이처럼 안보위기로 대전환을 촉구하고 있는데, 청와대 이전, 인사권 문제 등으로 신구 권력이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172석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3.28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