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 스토리텔링 발굴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보호수에 얽힌 이야기 집대성
경북의 보호수 스토리텔링 발굴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영주 내죽리 은행나무.
영주 내죽리 은행나무.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상북도가 전국 최초로 전설, 민담, 설화 등에 관련한 보호수 이야기를 찾아 새로운 관광을 자원화한다.

경북도는 지난 9일 경북의 보호수 스토리텔링 발굴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용역은 지난해 4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1년간 도내 보호수에 얽힌 전설, 민담, 설화 등을 조사하고,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관된 이야기를 찾아 보호수를 새로운 관광 자원화하는 작업으로서 전국 최초로 시행됐다.

대표적인 경북도 보호수 이야기로는 신라 의상대사가 꽂은 지팡이가 싹이 터서 자란 나무라고 택리지에 전하는 ‘영주 부석사 조사당 선비화’가 있으며, 또 단종(端宗) 복위운동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영주 내죽리 은행나무’, 영화 ‘워낭소리’의 첫 장면이자, 사찰에서 부지런히 일하다 죽은 뿔 세개 달린 황소에 대한 전설을 갖고 있는 ‘봉화 청량사 삼각우송(三角牛松)’도 유명하다.

이밖에도, 사람들의 소원과 하소연을 들어주는 ‘칠곡 대흥사 말하는 은행나무’와,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이 삿갓을 벗어놓고 쉬어간 뒤부터 나무가 그가 쓰고 다녔던 삿갓을 닮은 모양으로 바꾸었다고 전하는 ‘안동 신전리 김삿갓 소나무’등도 있다.

칠곡 대흥사 말하는 은행나무.
칠곡 대흥사 말하는 은행나무.

도는 이와 관련한 302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구성하고, 관련 인물, 역사, 유적 등 문화유산을 함께 실었다.

조광래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보호수는 우리민족의 애환과 함께한 역사가 담긴 타임캡슐이자,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교이다”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경북의 보호수를 보전하고, 관광자원화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에서는 소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향나무, 팽나무 등 59종, 2,026본의 보호수를 지정·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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