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어 3분기도 ‘최대 실적’…조현준 회장 선제적 투자 효과
브라질·중국 등 스판덱스 공장 연내 증설…초격차 전략 본격화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 공장 전경 [뉴시스]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 공장 전경 [뉴시스]

효성티앤씨가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조현준 회장의 선제적 투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효성티앤씨가 1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증설 투자를 통해 글로벌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려 초격차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현재 브라질·중국‧터키 등에 스판덱스 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며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올해 4분기 이어 내년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티앤씨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4% 증가했다. 스판덱스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5% 증가한 2조3882억 원, 당기순이익은 512.7% 증가한 3107억 원을 각각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효성티앤씨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403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9.8%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5000억 원,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7.2%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현재 효성티앤씨의 시가총액이 2조40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일부 경쟁사의 증설 및 주요 원재료인 부탄디올(BDO) 가격 상승 등 일부 손익에 부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터키 1만5000톤 규모 증설분의 본격 가동으로 스판덱스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스판덱스 혼용율 증가 등 구조적 수요 확대 및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의 견조세가 예상된다”며 “중국의 PTMEG(폴리테트라메틸렌에테르글리콜) 수급 타이트를 고려하면 경쟁사 증설 물량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증설 움직임에도 PTMEG 수급 타이트로 증설 프로젝트들의 시장 출회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며 “중국·터키·브라질·인도 등의 증설로 스판덱스·PTMEG·NF3(삼불화질소)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며, 리젠 등 친환경 섬유의 침투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으로 내년 부채비율 급감 전망

효성티앤씨의 내년 영업이익도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우선 PTMEG 증설 제한으로 경쟁사 스판덱스 증설분의 원활한 가동이 제한되며 실제 유효 생산능력 증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가 증설에 따른 PTMEG의 외부 판매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중국 지역의 디스플레이향 삼불화질소(NF3)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NF3의 생산능력도 올해 대비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석탄 가격 하락으로 부탄다이올(BDO)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라며 “고마진을 기록하고 있는 리젠 등 친환경 섬유의 침투율도 추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실적 개선으로 2018년 550%에 육박하던 효성티앤씨의 부채비율이 내년 108.6%로 급감할 것”이라며 “90%에 육박하는 ROE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짚었다.

대신증권 역시 올해 스판덱스 호황을 구가했던 효성티앤씨의 감익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단기 실적보다는 현재 추진 중인 미래사업과 배당을 기대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지난 19일 전 거래일 대비 0.55%(3000원) 하락한 5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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