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첫 30%대로 추락
野, 정부 십자포화로 반등 모멘텀 확보 나서
尹정부 주춤한 사이 이재명도 정치 회생력↑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우상호 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정부 민생외면·권력 사유화'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집권 두 달 만에 지지율이 저공비행하는 등 ‘국정 경고등’이 켜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대대적인 ‘정권 때리기’에 나섰다. 대선·지선 연패 후유증과 당내 계파 갈등으로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가져가지 못했던 야당이 반윤(反尹) 기류에 힘을 실으며 재기를 도모하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윤석열 정부 국정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긍정평가’는 37.0%, ‘부정평가’는 무려 57.0%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같은날 한국갤럽이 공개한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하는 긍정 응답률은 37%에 불과했다. 해당 여론조사에 관한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는 최근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door-stepping, 약식 회견)’에서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 분출로 각종 구설에 오른 데다, 인사 채용 과정에서 ‘비선 논란’까지 불거지며 부정 여론이 확산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원 구성 난항 등으로 국회 공백이 길어지면서 ‘민생 외면’이라는 비판 여론이 오롯이 현 정부에 집중된 것도 윤 대통령에겐 겹악재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파문으로 ‘이대남(20대 남성)’ 등 지지층 추가 이탈 부담까지 떠안은 형국이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민생외면·권력사유화 규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대공세에 돌입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민생과 경제에 몰입해야하는 이 시점에, 권력기관 장악과 보복 수사에 몰입하고 있는 이런 모습, 민주당의 이름으로 강력히 경고하고, 중단을 요청하겠다”며 현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이날 의원총회에 총집결한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를 ‘민생은 무능력, 인사는 무검증, 수사는 무차별적인 3무(無) 정권’으로 규정하며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한 것도 야당의 공세 소재가 됐다. 코로나19 ‘더블링(2배로 치솟음)’ 예방을 위한 조치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나, 민심 악화를 우려한 긴급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정제된 방식으로 (기자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하는 것이 솔직하다”라며 “코로나 때문이라면 근절될 때까지 못하겠다는 것이냐. 그건 중단 선언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민주당은 이를 매개로 현 정권 추궁에 집중하며 민심 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야당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과 극심한 내부 계파 갈등으로 민심과의 간극이 더욱 벌어졌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현 정부가 연이은 구설로 집권 두 달여 만에 지지율 하락세를 맞으며 야당의 반격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야권 일각에선 국정 극초기임에도 ‘윤석열 레임덕’이 거론된다.   

한편, 현 정부가 주춤한 사이 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8.28 전당대회 준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민주당의 성지(聖地)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탐색에 나섰다. 전대 후보 등록일인 오는 17~18일께 출마 공식화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 정부가 지지율 저조 흐름을 끊어내지 못할 경우 이 의원의 정치 회생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게 중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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