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인물과 연계된 조성길 따라 문화예술거리 형성

[편집=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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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길 도처에서 도를 닦는다는 뜻을 지닌 도봉은 신라 풍수 대가인 도선국사가 지은 명칭이다. 말 그대로 도봉산 근처에는 수행이 가능한 사찰이 30여 개가 넘는다. 천년 고찰의 역사가 서린 사찰부터 조선 후기 왕조의 이야기와 한국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사찰까지 도봉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사찰뿐 만이 아니다. 역사와 문화 이야기 길을 따라 산책하면서 돌아볼 수 있는 길들이 얼기설기 이어져 있다. 

이 번호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도봉역사 문화길 5길부터 7길을 다룬다. 5길은 ‘도봉서원 암각글씨길’,  6길은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평화문화 진지길’이다. 7길은 ‘도봉옛길’로 불린다. 

5길은 국립공원공단 북한산생태탐방공원내의 도봉탐방지원센터와 도봉 동문을 거쳐 우에서 좌로 향하는 산책길이다. 도봉산 바위글씨터를 지나 김수영 시비를 거쳐 도봉서원터로 마무리되는 산책길로 조선 시대 선비가 남긴 글씨를 통해 선현의 학문과 사상의 흔적을 더듬으며 천혜 자원 도봉산과 주변 경관을 살필 수 있는 생태탐방코스로 보면 된다. 

6길인 평화문화 진지길은 대전차방호시설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평화문화진지를 둘러보는 길이다. 이 길은 창포원 사무실에서 시작해 평화문화진지길을 거쳐 다락원터를 지나 김수영 본가에서 마무리되는 코스다. 특히 창포원은 붓꽃원, 약용 식물원, 습지원 등 12개의 테마로 구성된 곳이다. 노랑꽃창포, 부채붓꽃, 타래붓꽃, 범부채 등 꽃봉오리가 붓 모양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붓꽃류만해도 130여 종 식재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7길인 도봉옛길은 조선 시대 한양과 각 지방을 잇는 6대로 중2로인 경흥대로 구간을 말한다. 지금의 전철역사로 따지면 쌍문역에서 출발해 창동역을 지나 방학역을 거쳐 도봉역과 도봉산역에서 마무리되는 코스로 평화문화진지까지 이어진 길이다. 이 길에는 창동역사문화공원과 방화천 문화예술거리를 비롯해 신도봉시장에서 화학부대터를 거쳐 도봉산역에 이른다.

특히 방화천 문화예술거리에서는 도봉구만의 문화, 예술, 과학, 역사가 어우러진 도시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도봉산을 무대 배경으로 방학천 물길을 따라 찬란한 불빛이 껴지는 순간 역사 속 인물과 현재가 이어져 그 시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방학천은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방학천문화예술거리’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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