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석유화학 부문 실적 개선세…북미지역 양극재 판매 확대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뉴시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뉴시스]

LG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둔화에도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고유가‧공급과잉‧수요부진 등으로 3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며 실적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첨단소재 사업 실적 호조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7일 유안타증권은 LG화학에 대해 3분기 석유화학 부문 급락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13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8607억 원(영업이익률 6.6%), 지배주주순이익 5303억 원으로 추정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7291억 원 대비 18%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 GM 전기차 리콜비용 6200억 원을 제외한 영업이익 1조3000억 원에 비해서는 36%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초소재 예상 영업이익률은 4.0%로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었으나, 첨단소재 부문 이익률은 17%로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 급락을 양극재와 배터리로 보완할 것”이라며 “전기차 업체 생산이 늘면서 양극재 판매량이 30~40% 이상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배터리 부문 예상 이익률도 6.8%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배터리 판매량 25%와 판매가격 17% 상승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에는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황 연구원은 “올해는 스페셜티 석화제품과 배터리 소재 사업 다각화로 순수 석유화학업체에 비해 양호한 실적 방어를 보였다”면서 “다만 내년에는 기업 펀더멘탈 방향이 혼란스러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예상 영업이익이 올해 3조4000억 원에서 2023년 3조1000억 원 수준으로 10%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은 수요 부진 속 고부가합성수지(ABS) 글로벌 증설이 집중되며 하락 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양극재 부문은 소폭의 증설로 늘어나지만 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15%에서 11~12%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부문 3Q 영업익, 전분기 대비 149.7% 증가 전망

IBK투자증권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LG화학은 비(非)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호조로 타 화학업체 대비 견고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방 수요 약세로 석유화학 부문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큰 폭의 훼손이 예상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89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49.7% 증가할 전망”이라며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측면에서는 원자재가격 판가 연동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고, 물량 측면에서는 주요 OEM 신차 출시로 GM과의 JV 1기 본격 가동 및 중국 상해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리콜 물량이 상반기에 대부분 마무리된 점도 올해 하반기 이후 배터리 부문 원가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은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E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95만 톤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GM이 확보한 양극재에는 LG에너지솔루션‧GM 배터리 합작법인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공급하게 될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이다. 이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높은 투자 인센티브 및 지역적 생산 거점 필요성 등을 고려할 경우 LG화학의 북미 지역 양극재 플랜트 건설도 향후 동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이번 공급 계획은 현재 LG화학 양극재 생산능력의 약 11배 규모”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국내 수출 가격과 환율을 감안할 경우 60조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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